이런 흐름은 크게 휴대폰과 PDA에 인터넷 서비스가 결합 TV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결합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인터넷과 하드웨어의 결합은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쌍방향 통신」이라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인터넷과 하드웨어의 결합은 그동안 데스크톱컴퓨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노트북컴퓨터, 미니노트북, 휴대폰, PDA, MP3, DVD플레이어 등 이동(MOBILE) 컴퓨팅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전 쪽에서는 디지털TV, 인터넷TV, 동화상이 지원되는 웹폰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LG텔레콤·한솔PCS 등 이동전화회사들이 휴대폰 메이커 및 인터넷서비스 업체들과 제휴, 새로운 형태의 포털서비스를 시작하는 움직임이 그 하나다. 이동전화회사들은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고객에게 SW를 업그레이드해주는가 하면, 휴대폰 메이커에도 무선데이터통신이 기본적으로 가능한 단말기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PDA 쪽에서는 한국디지탈이 SK텔레콤과 무선망을 활용, 인터넷서비스를 PDA로 볼 수 있는 SW 개발을 진행중이다.
모바일 컴퓨팅기기에서 인터넷서비스는 이메일서비스, 캘린더(달력)서비스, 음성 이메일서비스(UMS), 인터넷전화서비스, 단순 게임서비스 등에 그치지 않고 상품의 주문, 결제, 결제 확인, 배송 확인 등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의 한 예로 한솔PCS는 E-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해 무선 데이터서비스, 유무선 포털 사이트, 사이버 커뮤니티, 무선 데이터단말기 규격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인터넷TV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SK텔레콤·삼성전기·삼성물산·캡스·메디다스·조선인터넷TV 등 6개사가 참여한 인터넷TV서비스 공동 추진 컨소시엄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전자는 이 컨소시엄에 인터넷 셋톱박스 일체형인
인터넷TV세트를 공급하게 된다. 이 제품엔 무선 키보드와 56KBPS급 모뎀, LAN(구역내통신망)카드 등이 내장돼 TV를 통해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내년부터 인터넷TV 보급이 확대된다면 셋톱박스 업체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TV를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컴퓨터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과 더불어 인터넷TV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도 하나의 커다란 축으로 형성되면서 컴퓨터 사용자층이 아닌 인터넷 사용자층을 대거 흡수해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 사용자가 아닌 휴대폰 사용자들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서 내년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리가 그동안 예상해온 것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자상거래 업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들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