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북한 개성공단에 물류단지를 조성해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로 유럽에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지원을 할 경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의 평당 분양가는 10만원대가 가능하며(★본지 25일자 보도), 2~3단계 750만평은 삼성, 현대, LG등 민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단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날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소속 관련 중소기업 대표 250명과 함께 방북에 앞서 남측의 도라산 남북출입국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방북 중기 대표단은 이날 북측 개성시와 판문군 평화리 일대에 조성될 개성공단 현장과 개성 신시가지 예정부지를 방문, 개성공단 입주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후 이날 오후 늦게 돌아왔다. 이날 방북단에는 김영수 기협중앙회장, 김윤규 현대아산사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은 그동안 국내의 높은 인건비와 물류비 등 때문에 생산기지를 동남아 지역으로 옮기려는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대안과 활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2006년 완전 입주 전까지 무공해 업종 기업들을 시범적으로 우선 입주시키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서정명기자 vs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