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토종 샤프트 '오토파워' 해외로 성큼

태국 사무소 개설… 지난달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서 호평도

1일 방콕 골프콤플렉스에서 열린 오토파워 태국 사무소 개소식에서 박건율(맨왼쪽)·정두나(왼쪽 네 번째) 두미나 공동대표와 태국 내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미나

국산 골프채 샤프트 브랜드인 오토파워가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토파워 샤프트를 제조·판매하는 두미나는 지난 2일 태국 방콕의 올스타 골프콤플렉스에서 태국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오토파워 샤프트는 10여년간 샤프트 소재·기술 개발에 매달린 전문업체다. 유명 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 수도 있지만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고 경기도 광주 공장에서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두미나는 태국 진출을 위해 1년여 동안 공을 들였다. 태국프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연간 7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후원해 투어를 입소문의 배양지로 활용했다. 대회 때마다 후원사 자격으로 홍보 간판을 설치해 브랜드 노출 빈도를 늘렸고 샤프트를 상품으로 받은 선수들이 성능에 대해 호평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주요 소비층인 골퍼들 사이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자 태국 사무소 개설을 결정했다는 게 박건율 두미나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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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무소가 들어선 올스타 골프콤플렉스는 워터해저드가 있는 천연잔디 페어웨이를 향해 샷을 날리는 80타석 규모의 연습장·사우나·스파 등을 갖춘 도심 속 골프명소다. 캘러웨이와 타이틀리스트·혼마·핑 등 30여개의 주요 골프용품 업체의 매장이 입점해 있어 프로 골퍼들과 구매력 있는 동호인들로 붐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위팟 전 국왕경호국장, 차이삭 태국경찰청 교통국장, 차야팟 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등 태국 내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두나 두미나 공동대표는 "태국은 아시아프로골프 투어의 중심지이고 골퍼들의 구매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대한민국 브랜드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지키면서 해외 영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미나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최대 골프박람회인 PGA 머천다이저쇼에 참가해 16개국 바이어들과 접촉하는 성과를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허미정·양희영·박희영·이미나, 비키 허스트 등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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