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은 11일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기린 홀딩스가 세계 각국의 맥주 협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하는 '2009년 세계 맥주 생산량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의 맥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5,867만 킬로리터를 기록한 반면 유럽은 5.1% 감소한 5,515만 킬로리터에 그쳐 아시아가 유럽을 밀어내고 최대 맥주 생산 지역이 됐다 "고 보도했다. 이로써 전 세계 맥주 생산량 점유율도 아시아가 32.4%를 기록해 30.5%를 보인 유럽을 제치게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4,236만 킬로리터를 기록해 8년 연속 1위자리를 고수했다. 2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러시아, 브라질, 독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전년대비 23.4% 증산, 조사 국가들중 가장 높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해 21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여파로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이 주춤할 거라 전망됐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의 성장으로 세계 맥주 생산량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세계 맥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0.4%증가한 1억 8,099만 킬로리터로 1985년 이후 2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어서인지 2009년 생산 증가율은 197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1983년,89년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