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신문의 쇠락?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죠

美 브로커리지 대표 초청 행사서

버핏, 하용화 솔로몬보험 대표의

신문사업 지속 이유 질문에 답변


"신문은 여전히 세상 돌아가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자명합니다. 미디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설적 원로 투자가인 워런 버핏(85·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재미동포 하용화 솔로몬보험 대표가 "정보기술(IT) 산업 발달로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신문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솔로몬보험은 미주 아시안 최대 보험중개회사, 하 대표는 전 뉴욕한인회장, 세계 한인무역협회 상임이사이기도 하다. 버크셔해서웨이 계열 손해보험사인 USLI가 미국 40개 유명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대표 부부와 직원 초청 행사를 버핏의 고향 오마하에서 가짐에 따라 버핏과의 골프·사진촬영·만찬·질의응답 기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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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현재 30여개의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문은 모든 세상의 정보가 축약돼 있다. 사람들은 신문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사업 구상에 대한 정보도 얻으며 집 등 부동산 거래도 이뤄지기에 신문은 아직 미디어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한다"고 대답했다.

하 대표는 "당신은 조언이 필요할 때 누구를 찾고 어떤 사람을 존경하나"라고 묻자 버핏은 "항상 당신보다 나은 점이 있는 사람과 어울려라. 그리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사업할 때나 심지어 결혼할 때도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반려자라면 당신의 삶은 발전 있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 비법에 대한 해답도 내놓았다. "첫 번째 진리는 소액이라도 직접 투자하는 것입니다. 나도 처음에는 막연한 환상, 그리고 기대심리로 투자해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열 번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해보는 것에서 훨씬 많은 것을 얻습니다. 또한 책이 진리입니다. 책에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주는 굉장한 힘이 있습니다. 지난 1949년 발간된 나의 콜롬비아대 은사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투자에서 성경과 같은 책입니다. 나는 10번 이상 정독했으며 투자의 기본 원칙은 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 대표는 "당신의 버킷리스트, 즉 죽기 전에 해야 할 리스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했다. 버핏은 이에 대해 "나는 항상 다음 사업을 구상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이 버킷리스트다. 일하는 순간순간이 매우 행복하며 다가오는 계약의 규모나 시장성에 따라 굉장한 에너지를 느낀다. 주로 나는 나의 일을 즐기고 새로운 도전이 올 때마다 희열감을 느낀다"며 "가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것, 돈이나 명성을 추구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은 나의 버킷리스트가 아니다. 일에서 늘 내가 거래하는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을 보며 그와 평생 파트너십을 가지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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