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효성, 미쉐린 타이어코드 공장 인수

北美거점 확보·세계시장 점유율 20%로효성이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26일 효성은 미국 버지니아주 스콧츠빌 지역에 위치한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 북미지역 생산거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인수로 효성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현재 20%에서 24%로, 북미시장 점유율은 13%에서 20%로 각각 높아지게 됐다. 스콧츠빌 타이어코드 공장은 타이어코드사를 연사, 제직, 열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컨버팅 공장이다.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가진 인수 계약식에서 효성은 앞으로 7년간 미쉐린에 총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를 공급하는 장기 공급계약도 아울러 체결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타이어코드 분야 세계 1위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세계 최대 타이어코드 시장인 북미지역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타이어코드는 스판덱스, 전력기기와 함께 효성의 3대 핵심사업중 하나.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강화하기 위해 타이어 속에 집어넣는 심지형 보강재로특히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타이어코드 시장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 둔화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주, 유럽지역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앞으로 수년간 4~5%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연간 9만4,000톤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은 나일론 타이어코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스틸 코드 등 3가지 타이어코드 소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현재 중국에 건립중인 연산 1만4,6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이 내년 9월 준공되면 효성의 국내외 연간 생산능력은 12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타이어코드 매출은 효성의 화섬부문 전체 매출 1조6,000억원의 31%인 5,000억원 가량을 차지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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