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성황리 분양됐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의 프리미엄은 1억원을 호가하는 반면 대부분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수백만원에서 1,000만~2,000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14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 삼성트라팰리스, 동작 성원상떼빌, 서초 태영데시앙루브 등 상반기 분양됐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프리미엄 형성 및 매매거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거의 없어 분양초기에 형성된 프리미엄 수준이 호가성을 붙어 있을 뿐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분양된 마포 트라팰리스는 평형별 프리미엄이 1,500만~2,0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39평형 로열층만 2,000만원 선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서초동 태영데시앙루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로열층만 1,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고 분양가에 나와있는 물건도 여럿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당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기 단지들.
중심상업지 인근이 아닌 주상복합 아파트의 프리미엄 및 매매현황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동작구신대방동 성원 상떼빌의 경우 분양당시 평균 35대1의 경쟁률도 청약을 마감했으나 현재 프리미엄 수준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아예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수준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0여 만원의 학교용지분담금 등의 비용만 지불하면 팔겠다는 매도자가 수두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일부 주상복합 아파트는 꾸준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프리미엄이 1억원을 돌파한 단지도 있다. 지난달 초 계약을 마친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는 프리미엄이 65평형 로열층 기준으로 1억2,000만원 선이 형성돼 있다. 56평형 프리미엄 역시 1억원 선. 또 서초구서초동 `더?? 서초` 역시 58평형 프리미엄이 4,000만~1억원 선이나 된다.
강남구삼성동 부동산나라 공인 김인숙 사장은 “강남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등이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를 줬다”며 대규모 단지형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