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송의 규모는 지난 1차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5만톤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1차에서는 제철용 유연탄이 반입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발전용 유연탄도 도입돼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약 10만톤을 화력발전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시범운송 시점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중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운송 규모 및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북한 측의 최종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측의 동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다자간 협력 사업 특성상 협의 사항이 많아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경제성에 대한 검토를 내실 있게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시범운송도 사업성 검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차 시범운송에 대해 "지난 1차 시범운송 규모(4만톤)로는 사업성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북 협력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정부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