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성근 금통위원, 작년 12월 회의서 금리 인하 주장

하성근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하 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0.25%포인트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결정은 6대 1로 동결이 결정됐다. 하 위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침체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아직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회복론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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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위원은 금통위에서도 “세계경제가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우리경제 경기회복력이 예상보다 더 취약하고, 경기침체도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출은 세계교역이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 최근의 가파른 원화절상 추이 등은 수출신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비와 투자도 과다한 가계부채 누적, 부동산경기 하강 등으로 회복속도와 폭이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며 “특히 투자는 올 상반기 중에 상당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물가에 대해서도 “올해 2% 중반의 비교적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되겠으나 지난해 낮은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수준은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한파에 따른 채소류 등 신선식품의 가격불안, 대선 이후로 미뤄졌던 각종 가공식품 가격 및 공공요임 인상계획 등이 물가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 시 환율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도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과도한 외환시장 쏠림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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