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 삼립식품 박종현 사장(인터뷰)

◎“자구노력 최선… 성장발판 삼겠다”『전임직원들이 5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여기서 중단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똘똘 뭉쳐 재기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법정관리만 받아들여질 경우 삼립식품의 회생 가능성을 1백%가 아닌 1백1, 1백10%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부도가 난 삼립식품의 박종현 사장(52)은 『부도에도 불구, 아직 회사를 떠난 사원이 한명도 없고 생산직에서도 아무런 동요가 없다』며 『노조에서도 자발적으로 연장근무를 하는 등 노사가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회생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부도 이후에도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등 기업활동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단지 금융부문에서만 변화가 있을 뿐』이라며 『외부차입이 끊긴 상태에서도 제품 판매를 통한 자금으로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특히 『생산과 영업은 부도 전보다 훨씬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무난히 수습되면 부도경험이 오히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구를 위해 계열사인 삼립개발의 매각을 추진중인데 이것이 성사될 경우 삼립식품의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일부업체의 삼립식품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서는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 현재 채권단에서도 매각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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