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옥천 실종자 5명 실미도행’ 공식확인

36년 전 충북 옥천에서 한꺼번에 행방불명된 7명의 청년 중 5명이 실미도로 갔으며 684부대원은 민간인 신분이었던 사실이 공식확인 됐다. 국방부는 6일 충북 옥천군 주민 정모(58)씨가 최근 요청한 실종가족 7명의 행방과 관련해 5명은 실미도 684부대 창설요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관람객 규모가 1,0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둘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실미도`의 진상과 관련해 그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정부가 684부대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국회 속기록과 군사법원의 재판기록, 관련자 증언, 기타 참고자료 등을 토대로 민원이 제기된 실종자의 실미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5명이 684부대원 성명과 일치하고 2명은 불일치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 대변인은 이들 5명의 이름과 나이만 확인했을 뿐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 등 정확한 신상기록은 찾지 못했다면서 추가적인 보강조사를 거쳐 이들의 684부대 모집여부를 최종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684부대는 68년 4월1일 특수임무요원 양성 목적으로 설립된 부대로 창설요원 31명 가운데 교육기간 7명, 난동 중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난동에 가담한 생존자 4명은 군사재판에 회부돼 72년 3월10일 사형에 처해졌으나 유해처리 결과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없다고 남 대변인이 전했다. 옥천 실종자 5명이 684부대원과 동일인일 경우 훈련이나 난동 도중 숨졌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정래혁 전 국방장관이 지난 71년 8월24일 실미도사건과 관련해 발언한 국회속기록에 비춰 684부대원 전원은 민간인 신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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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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