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예당 자회사 주식 2900만주 분실

변 전 대표 자살과 관련 추측… 예당 거래 정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예당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주식 대부분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고 변두섭 전 대표가 이 주식을 개인채무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실소유주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당은 12일 보유하고 있던 테라리소스의 보통주 4,586만7,029주(지분 19.02%) 가운데 2,903만7,029주(16.18%)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분실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분실 수량의 일부가 변 전 대표의 횡령으로 개인채무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테라리소스 주식은 예당이 보유 중인 주식의 약 85%에 해당하는 규모로 변 전 대표 사망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400억원에 달한다.

변 전 대표의 횡령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당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예당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변 전 대표는 예당 단독대표와 테라리소스 각자 대표를 맡아왔지만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인은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라진 테라리소스의 주식과 변 전 대표의 사망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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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변 전 대표 사망 이후 테라리소스 주가가 급락하며 거래량이 크게 늘어 담보로 잡혔던 주식의 반대물량이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예당은 지난 2008년 3월 세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테라리소스로 사명을 바꿨다. 테라리소스는 러시아 바쉬코르토스탄공화국에 위치한 유전회사 빈카(Vinca)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전문개발회사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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