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조영환 LG마이크론 대표

“꾸준히 실적을 늘리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만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LG의 근간이 되는 디스플레이 부품 가운데 하나인 섀도마스크(Shadow Mask)를 생산하는 LG마이크론(16990)의 조영환 대표 는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적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대폭 늘려 세계 점유율 1위라는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사주 취득 등과 같은 주가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주주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며 “기업실적이 수반돼야 주가가 꾸준히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증가에 대한 조 대표의 자신감은 지난해 LG마이크론이 기록한 실적과 올해 실적목표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해 LG마이크론은 LCD등 대체디스플레이 산업이 활성화돼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생산성 향상과 신규사업의 조기정상화에 힘입어 매출 4,635억원(전년대비 36.1% 증가)에 영업이익 580억원(전년대비 116.4% 증가), 경상이익 423억원(전년대비273% 증가), 순이익 316억원(전년대비 215.5% 증가)을 올려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올해도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고성장 사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매출 4,718억원에 경상이익 481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실적 개선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저 지난해 LG마이크론 주가는 138%나 상승, LG그룹계열사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이라크전쟁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실적증가 및 사업호조의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꼽는다. 디스플레이 부품 중 이미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은 SM(섀도마스크), PM(포토마스크)부문 외에도 PDP (플라즈마디스플레이) 부품인 PRP(PDP Rear Plate)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사업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것이 실적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세계유일의 에칭공법을 이용한 PRP 제조기술을 확보한 만큼 재료 및 공정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 200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PRP전문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695억원을 PRP라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주가부양에도 적극적이지만 일회성 재료를 발표하기 보다는 주주와 투자자들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매주 1~2회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 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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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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