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이 무선 근거리 통신망(LAN)을 이용한 고난도의 여객선용 선박통합제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선박 통합제어시스템이란 선박 내의 엔진·선실·화물창 등 모든 설비의 이상유무를 감시하는 장치로 유럽의 선진조선업계에서도 가장 기술이 낙후한 분야로 꼽히고 있어 이번 감시시스템의 개발로 조선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됐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에 선박을 발주해 온 대부분의 외국선사들은 감시제어시스템을 수입, 장착해 선박건조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가진 감시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이 시스템을 장착할 80여척의 선박 물량을 확보하였으며 네덜란드의 래디오 홀란드사를 통해 유럽 18개국과 판매망을 개설, 2001년까지 25%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