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CJ그룹

사업부문별 자체성장 구조 구축… 글로벌화 가속<br>방송·영화 등 통합 'E&M' 출범<br>제일제당은 신소재 사업 본격화

CJ그룹은 지난해 6월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당시 이관훈 CJ대표 등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는 올해 계열사별로 캐시카우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제공=CJ


CJ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CJ를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로 정했다.

CJ는 지난해 대한통운을 인수해 물류업계(3자물류) 1위 업체로 올라섰고, 국내 최초로 방송과 영화, 음악,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법인 'CJ E&M'을 출범 시킴으로써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또 CJ제일제당센터를 개관해 식품사업부문의 공동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빕스, 비비고 등의 외식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푸드월드를 선보이면서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기능성 설탕 등 신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CJ오쇼핑은 일본, 베트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CJ헬로비전은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의 본격적인 출범을 선포하는 등 그룹의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라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CJ는 올해 각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제고해 자체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잡았다.

둘째, 그룹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CJ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서는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미주, 일본, 유럽 지역에서는 선별적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CJ는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의 확대도 중점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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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즐거운 동행'이란 상생 브랜드를 만든 CJ는 올해 식품, 유통, 물류, 콘텐츠 사업 등 각 핵심 영역에서 협력사 및 중소업체들과의 상생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J는 이 같은 큰 틀의 발전 방향을 잡고 사업 부문별로 세부 목표를 세웠다.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에서는 '비비고' '뚜레쥬르' 등을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김치, 막걸리 등 한국 대표 식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한식 세계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타가토스, 자일로스 등 신소재 사업에서도 미래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는 점을 입증해 내겠다는 각오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그린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심양에 바이오 공장을 만들어 세계 최초로 친환경공법으로 메치오닌을 생산한 CJ제일제당은 올해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유통 부문에서는 중국 및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대한통운과 CJ GLS간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 7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대한통운이 그룹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쓰기로 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에서는 지난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CJ E&M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 K-POP 등의 한류 인기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거둔 성과를 심화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어떤 성과를 거두는 지에 따라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달려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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