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 낮추고 환금성 확보/자금공시 많은 기업들에 주의/투자대상 객장밖에서 정하라/대량거래·동시호가 매매적기/실적·루머확인 틈새종목 주목금융시스템 붕괴와 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 등으로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IMF구제금융을 요청함에 따라 증시 기반을 뒤흔드는 불안요소는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긴축정책에 따른 금리상승과 환율급등으로 기업들의 위기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MF가 금융 지원 대상국가에 대해 혹독하다싶을 정도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요구할 것이 불을 보듯 명확하기 때문에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자금난 위험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IMF의 지원에서 벗아나기 까지는 적어도 2∼3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경제성장률이 정체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인해 현재의 침체 증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할수 있다.
이처럼 당분간 증시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에 비해 정보력이 뒤지는 개인투자자들이 더욱 큰 투자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투자자들이 침체 증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십계명」을 정리했다.
▲투자 목표 수익률을 낮춰라=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할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하락할 경우 원금에 대한 미련으로 매매 타이밍을 놓쳐 손실 규모를 스스로 키우는 경향이 짙다.
전문가들은 침체 증시에서 목표 수익률을 평소보다 절반이하로 낮춰잡는 것이 필요하며 주가가 하락해서 손해를 보고 처분을 할 때도 최대 손실율을 미리 설정해 과감하게 보유주식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환금성 확보가 최우선이다=침체 증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주식을 매각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서 고스란히 주가 폭락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다. 따라서 보유 주식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이 높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금사정과 관련한 공시가 많은 기업들은 주의하라=IMF지원이후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 공시에 대한 투명성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자금사정이 열악한 기업들은 어떤 형태로든 이와 관련된 공시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대상은 객장에서 정하지 마라=증시 침체기 동안 주식투자에 첫발을 딛는 「초보투자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객장에서 투자종목을 결정하는 것이다. 투자자 독자적인 논리를 갖고 업황과 기업의 생존경쟁력, 경영자의 태도 등을 자신의 평가기준에 맞춰 선정한 후 투자하는 것이 장세와 무관하게 고수익를 올릴 수 있는 요령이다.
▲전, 후장 동시호가매매를 활용하라=주식매매 시기를 객장의 흐름에 따라 시간단위, 분단위로 결정하는 것은 뇌동매매를 유발시켜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첩경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매매를 결정한 후 객장 흐름과 무관하게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기 위해서는 동시호가 매매가 최적의 투자시기다.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기업의 실적은 기업체가 가장 확실하게 알고있다. 확인되지 않은 예상 실적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투자위험만 높이는 결과를 유발한다.
▲대량거래에 사고 대량거래에 팔아라=주가는 매수, 매도 세력이 힘겨루기를 하는 접점에서 형성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량거래가 형성되면 매수세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동시에 주가가 상승하다 대량거래가 이뤄지면 매도세력이 늘고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루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침체 증시에서 가장 활개를 치는 것은 미확인 루머다. 루머를 믿고 투자하는 것은 자신의 재산을 도박장에 내맡기는 것과 동일하다. 도저히 확인되지 않는 루머는 차라리 관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틈새종목에 주목하라=경제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는 확정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틈새종목들이 고수익를 올려준다. 연말 배당을 겨냥한 우선주 투자 또는 관리대상 종목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누가 먼저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된다.
▲신용, 미수거래는 자제하라=주가 향방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투자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신용 및 미수거래는 확실한 방향성을 갖지 않는 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투자원금을 고수할 수 있는 첩경이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