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초월… 세계가 놀랄 획기적 韓 신기술
층간소음 90% 확 줄였어요LS전선, 4년 연구끝에 3중 소음진동 차음재 개발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최근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LS전선이 층간소음을 90%나 줄일 수 있는 층간차음(遮音)재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26일 층간차음재인'LS 제로 노이즈 시스템'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경량및 중량 충격음의 저감 성능에서 모두 최고등급인 1등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경량충격음은 작은 물건을 떨어뜨릴 때나 가구 끄는 소리 등 가볍고 딱딱한 소리다. 중량충격음은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소리로 충격력이 크고 지속시간이 길다.
1등급 성능을 받은 LS 제로 노이즈 시스템은 효과적 차음을 위해 고탄성 복합재 등 이종(異種)매질이 6개층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보드와 필러, 발포폴리에틸렌층이 3중의 소음진동 차음및 흡음 기능을 발휘해 경량 충격음은 물론 중량 충격음까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LS전선에 따르면 현재 법규상 현장 바닥 충격음에 대한 기준은 경량충격음 58dB 이하, 중량충격음 50dB 이하이나 LS전선 제품은 중량충격음 34~35dB, 경량충격음은 33~35dB을 기록, 기준보다 층간소음의 90% 이상을 줄여준다(10dB 저감기준). 2008년 한국건설경영협회 조사 결과 법정 기준을 준수한 표준 바닥재의 60% 이상이 현장성능미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S 제로 노이즈 시스템의 실제 소음 차단수준은 뛰어난 편이라는 게 LS전선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제품을 2011년 화곡 지구 재개발 지역에 시험 설치했는데 탁월한 차음 효과를 거주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며 "GS건설의 용인기술연구소에 구축된 친환경 주거 단지 '스리 제로 하우스'(에너지ㆍ공기오염ㆍ소음 제로)에도 적용했더니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은 경량기포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차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 용적률 개선에 효과적이며, 아울러 우수한 단열성을 지녀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글로벌 전선업체인 LS전선이 바닥재 제품 개발에 나서 다소 의아할 수도 있지만 LS전선은 이미 수년전부터 바닥재 사업을 운영 중이다. 전선을 감싸는 피복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 절연재나 압축재 등 소재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자사 차음재가 고기능 제품이어서 단가가 다소 비싸지만 건설사들 반응이 꽤 좋은 점을 감안,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바닥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년간 400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실험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충격음 저감재와 이를 이용한 뜬바닥 시공방법, 충격음 저감용 고분자 복합재 및 그 제조 방법 등 총 9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