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고객에게는 1등 서비스를」LG텔레콤이 요금상품을 선택한 고객에게 1년마다 휴대폰 단말기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파격적인 「패키지상품」을 처음 내놓아 업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 용)은 월 600분~1,500분까지 매달 일정한 요금을 내면 가입자가 원하는 최신형 단말기를 1년마다 무료로 교체해주는 「슈퍼클래스 요금제」를 신설, 7월1일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요금제는 월 기본료 6만원을 내면 600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슈퍼클래스 600 월 8만5,000원에 1,000분 통화가 가능한 슈퍼클래스 1000 월 기본료 12만원에 1,500분 통화할 수 있는 슈퍼클래스 1500의 세가지가 있다.
동종 PCS업체인 A사 요금의 경우 한달 600분을 사용하면 8만800원, 1,500분을 사용하면 173,680원이어서 슈퍼클래스 요금이 각각 26%, 31% 싸다고 LG텔레콤은 주장했다.
LG텔레콤은 슈퍼클래스 상품을 선택한 고객에게 1년마다 고객이 원하는 신형 단말기 무료 교체 갖고 싶은 골드번호 우선 배정 단말기 고장이나 분실시 임대 휴대폰 지급 유료 부가서비스 전액 무료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LG텔레콤측은 『PCS 이용을 많이 하는 초우량고객에게는 그만한 서비스를 돌려주기 위해 이번 패키지상품을 개발했다』며 『슈퍼클래스로 받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년간 100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동전화업계에서 누적 통화량에 따라 각종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개념의 서비스는 있었지만 단말기 무료교체 등을 한데 엮은 패키지상품은 LG가 처음이다.
LG텔레콤의 이번 슈퍼클래스 요금제는 1인당 요금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이동전화업계는 이에 대해 『과도한 비용 부담으로 무리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량 이용자들이 LG로 몰릴 경우 경쟁사들도 자사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고 유사한 상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돼 LG텔레콤의 공세 전환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LG텔레콤은 지나치게 많은 이동전화 요금에 불만이 많은 다른 업체의 이용자를 슈퍼클래스 요금제로 집중 공략, 올해말까지 1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