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관 손잡고 노인들 고독사 예방 나서

복지부 '사랑잇기' 프로젝트<br>안부전화·방문통해 안전확인

홀로된 노인이 쓸쓸히 죽어가는 이른바 '고독사(孤獨死)'를 방지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 독거노인에게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보살펴주는 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서울 마포구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오는 31일부터 홀로 사는 노인 15만명을 위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민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과 공공기관의 콜센터 상담원이 주 2∼3차례 '사랑 잇는 전화'를 통해 1대1로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한차례씩 이들 노인을 직접 방문해 보살펴주는 서비스사업이다. 연락두절 상황이 발생하면 센터로 관리가 이관돼 전문상담원의 긴급방문 등을 통해 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게 된다. 현재 3만6,000명의 독거노인이 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됐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로 연락하면 서비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또 독거노인들이 거주하는 주택에 가스ㆍ화재ㆍ활동감지기를 설치해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는 응급안전 돌보미를 확충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활용해 이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족부양 의식과 가치관도 변화하면서 독거노인은 지난 2000년 55만명에서 2010년 102만명으로 10년 사이 2배가량 급증했으며 이들은 사회적 관계가 취약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돼 있어 고독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사랑잇기를 위해 SK텔레콤과 농협중앙회ㆍ국민은행ㆍ대한적십자사ㆍ건강보험공단ㆍ국민연금공단 등 16개 기관과 1차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삼성생명ㆍLG유플러스ㆍ대한변호사협회 등 새롭게 참여의사를 밝힌 8개 기업 및 단체와도 2차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102만명의 독거노인에게 정부 재정지원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민간기업과 지역 자원봉사자ㆍ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형태의 모델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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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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