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YT 첫 여성 편집인 탄생


160년 역사의 뉴욕타임스(NYT)에서 첫 여성 편집인이 탄생했다. NYT컴퍼니의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회장은 2일(현지시간) 빌 켈러 편집인 후임으로 질 에이브람슨(57ㆍ사진) 편집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에이브람슨 신임 편집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부지국장겸 탐사보도전문기자로 9년간 근무한 후 1997년 NYT로 자리를 옮겼으며 1999년 워싱턴 담당 에디터, 2000년 워싱턴 지국장을 거쳐 2003년 공동 편집국장에 선임됐다. 2003년 편집국장 임명 당시 에이브람스는 NYT 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이라는 점에서 안팎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에이브람스는 지난 2007년 맨해튼에서 트럭과 부딪히는 대형 교통사고를 겪은 후 큰 부상을 입었다가 복직에 성공, 의지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에이브람슨은 승진 후 소감을 밝히면서 “NYT의 편집인이 되는 것은 마치 ‘신전’에 오른 것과 같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에이브람슨의 승진 소식을 전하면서 “에이브람슨이 여성으로서 NYT를 진두지휘하게 된 점은 신문업계의 상직전 변화”라면서도 “선임인 켈러보다 더욱 힘든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업계의 수익성이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 역시 동종 업계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지난 1ㆍ4분기 수익은 54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280만 달러 대비 57%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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