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매목표 600만 상자 “작년 2배”/주류3사 신제품 시판등 불꽃경쟁/물량기준 점유율 70%대/스탠더드급은 갈수록 쇠퇴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시장을 놓고 주류 3사가 최근 물량확대전에 돌입하면서 경쟁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 조선맥주 두산씨그램 등 프리미엄 위스키업체들은 최근 일부 업체가 원액확보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었던 물량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시작하는 한편 원액숙성연도를 낮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류 3사의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목표량은 당초 계획보다 50만상자(상자당 4.2ℓ), 지난해 총 판매량 3백40만상자 보다는 2배가 늘어난 6백만여상자에 달해 판매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프리미엄위스키가 완전 장악,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57%에서 올 연말에는 70%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한동안 원액확보가 어려워 월 10만상자에 불과했던 임페리얼클래식의 공급량을 이달부터 월 12만여상자로 확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30만상자 늘어난 1백80만상자를 판매키로 했다.
칼튼힐도 이달에 4만상자를 공급하는 등 단계적으로 물량을 늘려 연내 80만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선맥주는 원액숙성연도 15년산인 딤플의 원액확보난을 해결키위해 지난 12일부터 12년산(출고가격 5백㎖ 병당 1만8천3백70원)을 별도로 제작, 판매에 나서면서 제품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당초 연간 판매목표량 1백20만상자, 작년보다 배정도 증가한 1백50만상자로 늘려 잡고 조니워커도 지속적인 판촉활동 강화로 30만상자를 판매키로 했다.
두산씨그램은 안정적인 원액확보에 힘입어 「윈저프리미어」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한 11만2천상자(4.2ℓ기준)가 팔린 기세를 연말까지 몰아 당초 계획보다 20여만상자,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1백7만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씨그램은 이를위해 소매점이나 슈퍼 등 일반판매업소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업체간 판매경쟁이 프리미엄위스키에 집중되면서 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다 스탠더드 제품들은 구색상품으로 전락, 소비자들의 위스키 선택폭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현상이 빚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남문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