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일본인은 지난 9일 홍콩 마카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 6.24㎏(시가 208억원 상당)을 가지고 들어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국내로 가지고 들어온 필로폰 6.24㎏은 국내 연간 마약 적발량 20㎏의 30% 수준으로 20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조사 결과 마카오 현지에서 밀수총책 B(48)씨의 지시를 받은 이들은 필로폰을 녹차 상자로 포장한 뒤 잠수복 케이스에 담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기 인천지검 강력부장은 "필로폰이 들어 있던 독일제 잠수가방은 방수처리돼 있었다"며 "선박을 이용해 공해상의 한 지점에 투하하면 다른 조직원이 거둬 가는 방식으로 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반은 3월 말 필로폰 12㎏을 숨긴 채 부산 김해공항으로 출국하려던 일본인 2명이 홍콩 당국에 적발됐다는 정보를 입수, 유사한 경로를 자주 이용한 여행자들의 탑승 경로를 집중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