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무원 골프 자제령… 청와대, 기강 다잡기

군 주말골프 진상 파악 착수<br>감사원도 비상시기 특별점검

청와대가 11일 공무원들에게 '골프 자제령'을 내렸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군 장성들이 9~10일 군 전용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보도를 접한 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골프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정수석실에서는 관계부처와 함께 군 주말 골프 관련 진상파악에 착수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회의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직무수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선언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군 주말 골프 의혹을 정조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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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은 군 골프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진상파악에 즉각 착수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국방부는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키리졸브 훈련기간 동안 골프를 금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주요 지휘자들은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단급 이상 지휘관들에게 한 시간 이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난주에 지시한 적이 있다"며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됐기 때문에 해당자들은 골프를 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한 뒤 1~2주 후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상교섭 부문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는 외교부의 경우 정부조직개편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통상 부문까지 보고하는지 등 세부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새 정부의 첫 번째 장∙차관 워크숍도 조만간 열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워크숍이 키리졸브 연습 이후 열리느냐는 질문에 "키리졸브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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