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2개 대기업, 中企영역 진출

17곳은 총수 2~3세 경영 참여

지난해 말 현재 국내 22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74개사가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총수 2~3세가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8개 집단 17개사다.

다만 전체적인 계열사 확장 속도는 지난 2009년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최근 4년간 3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 변동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2개 대기업 집단 74개사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중소기업 사업조정신청업종, 식ㆍ음료 소매업, 수입품 유통업 등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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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발광다이오드(LED)램프ㆍ레미콘 등 중소기업적합업종 품목에 들어간 계열사가 14개사, 중기중앙회와 사업조정 중인 대형마트ㆍ식자재유통 등의 업종에 진출한 계열사는 21개사다. 이밖에 식ㆍ음료 소매(19개사), 수입품 유통(18개사), 교육 서비스(5개사), 웨딩서비스(2개사) 등의 분야에도 진출이 활발했다. 중소기업 진출 계열사가 많은 대기업 집단은 삼성ㆍ신세계(각 7개사), 롯데ㆍGS(각 6개), CJㆍ효성(각 5개) 등이었다.

삼성은 삼성LED(중소기업적합업종), 삼성에버랜드(식자재유통), 제일모직(수입품유통), 크레듀(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있고 신세계는 주로 식ㆍ음료 소매업이나 수입품 유통업 쪽에 계열사들이 포진됐다.

총수의 2~3세가 지분 또는 경영에 참여한 회사는 8개 집단 17개사로 롯데(5개사)가 가장 많았고 삼성(4개사), 현대차(3개사)가 뒤를 이었다.

지난 4년간 35개 대기업집단은 총 652개사를 계열사로 신규 편입했다. 흡수합병이나 지분매각으로 계열사에서 빠진 기업은 259개사, 순증된 계열사는 393개사다. 매년 대기업 집단별로 2.8개씩 계열사가 증가한 셈이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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