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TX조선·중공업 모처럼 동반강세

"계속가치 더 높다" 분석에… 퇴출 우려 팬오션은 하한가


STX조선해양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게 나오면서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등 STX 그룹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반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STX팬오션은 상장폐지 우려에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18일 STX조선해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보다 10.91%(300원) 오른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TX엔진이 13.27% 급등했고 STX중공업도 9.44% 뛰는 등 STX 그룹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STX 그룹주들의 강세는 STX조선해양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STX 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지 6월 18일자 1ㆍ5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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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STX조선해양의 실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지난 두달여 간 STX조선해양의 자산과 부채 등 재무상태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 중으로 기업실사가 끝나는 STX중공업과 STX엔진 등도 경영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STX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주 물량과 업황 회복세를 고려하면 STX조선해양은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친 후 안정화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는 STX다롄과 STX유럽 등의 매각을 전제되어야 하는 것으로 아직 불확실성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거래 재개된 첫 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STX팬오션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로 거래가 재개됐지만 앞으로 매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에 따라 STX팬오션의 주권이 상장폐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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