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최민식(47)이 히말라야에서 겪은 고산병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사연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한 최민식은 6일 오후 4시 30분 부산 해운대 P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감독 전수일, 동녘필름 쇼이스트 공동제작)의 아주담담 코너에 참석해 "촬영 전 고산병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고산병에 대해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배우는 나 혼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인들 뿐이었다"면서 "내가 고산병에 걸리면 촬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고산병은 약도 없다고 하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최민식은 히말라야 현지 촬영 도중 고산병 증세가 왔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식은 <친절한 금자씨>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이번 영화를 택한 이유에 대해 "히말라야에 가보고 싶은 욕망이 컸다"면서 "처음 이 영화를 만난 것은 시나리오가 아닌 A4 용지 두 장이었다. 히밀라야라는 미지의 땅을 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는 사망한 네팔인의 유골을 전달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최민식은 해발 4,000m가 넘는 히말라야 고봉에 올라 촬영에 임했다.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는 내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