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 패럴림픽은 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어 열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선수 547명, 임원 500여명 등 선수단 1,1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국은 45개국으로 동계 패럴림픽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개최 종목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 5개이며 스노보드는 시범종목으로 치러진다.
세부 종목은 남녀, 장애형태와 등급에 따라 72개로 나뉜다.
2018년 동계 패럴림픽의 개최지인 한국은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4개 종목에 선수 27명, 임원 30명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도 역대 동계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이다.
한국은 개회식에서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45개 출전국 가운데 28번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호주가 선두로 나서고 개최국 러시아가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선수단의 행진을 이끌 기수는 아이스슬레지하키의 글로벌 스타 정승환이 맡았다.
개회식은 ‘얼음을 깨자(Break the Ice)’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다.
편견과 불통을 극복하자는 주제를 담은 다채로운 매스게임, 음악공연, 군무, 그래픽 쇼가 경기장을 수놓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회식에 참석해 이번 대회의 개회를 선언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장애인·비장애인에게 역경 극복의 영감을 주는 패럴림픽의 가치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선전을 격려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휠체어컬링, 썰매하키, 알파인스키 등에서 입상권에 도전한다.
특히 휠체어컬링과 썰매하키 대표팀은 세계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선전 여부가 기대된다.
여자부 시각장애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양재림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에서 동계 패럴림픽에 줄곧 출전해왔으나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하고 은메달만 두 개를 따냈다.
한상민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남자부 좌식스키 대회전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에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위에 올라 역대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은 4년마다 한 차례씩 비장애인 올림픽이 열린 도시에서 시설, 인력, 물자를 건네받아 개최된다.
재활에 완벽히 성공한 장애인들이 엘리트 선수로서 4년 동안 갈고 닦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소치 패럴림픽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의 갈등 때문에 정상개최 여부가 우려됐다.
그러나 이날까지 정부 대표단의 참석을 거부한 국가가 소수 있지만 선수단을 철수하는 나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개회 전까지 선수단 철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선언하더라도 선수들이 패럴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