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내년 겨냥 IT·금융업종 비중 늘려라"



글로벌 경기가 금융위기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국내 증시는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밀려든 때문이다. 이 같은 증시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동안 가파른 상승의 영향으로 올 연말까지는 코스피지수가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어떤 투자전략을 펴야 할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을 겨냥해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의 비중을 늘리거나, 저 평가된 우량주나 가치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올초 1,696포인트에서 시작된 코스피지수는 연중 내내 강세를 보이며 1,900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10월26일에는 1,919.41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1월 이후 연말까지는 코스피지수가 1,800~1,950 사이에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환율 공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원화가치 절상도 예상돼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가지수 밴드를 1,800~1,9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서 주가지수 레벨이 큰 폭으로 높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증시 주변 유동성이 풍부해 하단은 공고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주가 지수는 1,800~1,9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4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외 주요 이벤트를 지켜보며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주요 이벤트로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여부 ▦3개월 연속 동결된 금리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 여부 등이 있고 해외 이벤트 중에서는 ▦미국 양적완화 강도 ▦환율 글로벌 공조 진행 여부 ▦미국 경제지표 회복속도 ▦중국 경기선행지수 상승반전 여부 등이 주목 대상으로 거론된다. 연 말 투자자들의 전략으로는 우선 정보기술(IT), 금융 업종 등 저점 수준에 도달해 있는 업종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꼽혔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을 겨냥해 IT와 금융업종은 중기적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IT업종은 재고조정이 충분하게 이뤄지며 업황 회복 신호가 감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 평가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20경주회의 이후 달러약세ㆍ글로벌 저금리에 따라 이머징 자산ㆍ상품시장 투자 분위기는 계속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IT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자동차, 조선 등이 주도주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연말로 접어들수록 경제지표가 안정화 되는 가운데 기업이익 증가에 따른 신뢰가 높아지며 가치주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어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유망 종목에는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내수 확대가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주와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엔씨소프트,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가 상당히 올라 있어 밸류에이션 수준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영업실적 증가율이 양호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는 반도체, 장비, 항공, 정유 등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