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법정관리인, 고급인력 새출발 기회로 각광

법정관리인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명예퇴직 또는 조기퇴직한 고급인력들의 새출발 기회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협회 산하 고급인력정보센터가 운영하고 있는법정관리인과정 1,2기를 수료한 1백8명 가운데 47명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들어서는 동양고속건설㈜ 건설본부장(전무이사)을 지낸 吉淳弘씨(55)가 건설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23일 ㈜건영의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과 서라건설 부사장을 지낸 朴贊國씨(61)는 지난 7월 청구주택 관리인으로 새인생을 출발했고, 교원공제회 상임감사 출신의 權炳台씨(51)도 국제종합건설 법정관리인으로 발탁됐다. 또 전 사조냉장 부사장 趙鏞國씨(53)는 ㈜블루힐백화점 관리인으로 선임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미쉐린타이어 상무이사와 세림제지 부사장을 지냈던 鄭棟晧씨(52)는 거평유통 관리인으로 변신했다. 고급인력정보센터의 법정관리인 기본과정은 회사정리법, 화의법 등 법정관리 제도 운용에 기본적인 법률지식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기업의 경영진단, 채권관리, 자금조달방안, 세무관리, 노동관계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고급인력정보센터 崔敏炯 소장은 “1,2기 과정을 통해 배출된 1백8명 중 47명이실제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것은 최근 법정관리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때문”이라며 “특히 비전문인사의 은행관리인 취임으로 물의가 빚어진 이후 최근에는 해당업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급인력정보센터는 오는 11월중 제3기 법정관리인 기본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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