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이 고가 브랜드 시장의 성장과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사업 다각화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2년 이상은 호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ㆍ4분기가 시작된 이후 현재(7월21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52% 오르는 데 그쳤고 코스닥지수는 6.01% 하락했지만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는 주가지수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업체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에 18.51%, 19.92%씩 올랐고 OEMㆍODM 전문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33.80%, 4.20% 상승했다.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닥 업체 에이블씨엔씨도 23.90% 올랐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대형 업체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주목 받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대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제조업체들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중국시장의 주가상승여력 반영 등으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산업의 성장이 적어도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위기로 고가 브랜드와 저가브랜드 시장이 분리돼 각자 성장세를 기록 중이고, 중국 화장품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은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의 양극화, 대표브랜드 확보, 유통채널 장악력 확대를 통해 대형 화장품 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초고가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를 망라하는 브랜드포트폴리오와 유통채널을 구축하면서 앞으로 소비 패턴이나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랜드 샵의 확대와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대감으로 중소형 업체들도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박수민 연구원은 “브랜드 샵의 성장이 높은 수준으로 기대되고 비 화장품 업체들이 초기에 시장진입을 할 때 제조업체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장품 시장의 성장으로 제조업체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중국의 저가화장품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비해 단독브랜드 숍 유통채널은 아직 생소한 편이기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며 “중국 내 한국 화장품의 입지 강화는 국내 OEMㆍODM 업체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