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증권가의 상반된 평가 속에 다소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KB금융지주에 대해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의 경우 저조한 실적발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신한지주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카드 부문이 많이 위축됐다”며 “가계 부문의 거래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올 1ㆍ4분기 중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는데 KB금융(-33bp)이 신한지주(-53bp)에 비해 하락폭이 작았다”며 “2ㆍ4분기 이후에도 KB금융의 저평가된 부분이 커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전망은 주가등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발표 다음 거래일인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한 KB금융 주가는 이날 350원(-0.77%) 하락한 보합세로 장을 마감한 반면 신한지주의 주가는 2,300원(-6.76%) 급락한 3만1,700원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