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26일까지 경기 부천시청 인근 극장에서
판타지·공포·SF·액션 등 장르영화에 특화된 한여름의 영화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내달 16일부터 11일간 19번째 여정에 나선다.
올해 BiFan의 주제는 ‘사랑·환상·모험’이다. 총 45개국에서 온 235편의 장르영화가 상영되며 이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영화인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64편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14편, 아시아 첫 상영 작품이 61편이다.
BiFan은 영화제 상영 영화들을 고르며 ‘현실 세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스토리’가 바탕이 되는 ‘판타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런 지향점에 따라 환상적이고 독특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공포·엽기·SF·서스펜스·액션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영화가 선정됐다.
개막작은 프랑스 안투안 바르두 자케트 감독의 ‘문 워커스’다. 1960년대 말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기극(?)을 둘러싼 정보기관 요원들과 히피들의 모험담을 그리는 영화다. 영화 ‘해리포터’의 론 위즐리 역으로 친근한 루퍼트 그린트가 출연한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한국영화 ‘무녀굴’로 퇴마사가 기이한 현상을 치료하다 절대 비극의 산물과 마주하며 극단의 공포를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그 밖에도 Bifan은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슬래셔무비 마니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금지구역’, 상상력의 극치인 ‘애니판타’ 등을 비롯해 일본 소노 시온 감독의 기획전, 장르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BiFan 디스커버리즈’ 등이 눈길을 끈다. 부대 행사로는 캠핑장에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우중영화산책’,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즐기는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 부천문화재단 예술체험 부스 ‘부천 예술가 살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