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준비자세만 잘해도 5타는 줄일 수 있다

주말골퍼 귀 솔깃해질 '맥도웰의 조언'

아이언 샷 땐 몸과 손잡이 사이에 주먹 2개 들어가야

슬라이스 골퍼는 중립·스트롱 그립으로 바꾸면 효과

벙커에선 타깃 반대쪽으로 샤프트 기울여야 탈출 쉬워

볼에 가깝게 서면 클럽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리게 돼 다운스윙 때 너무 가파른 각도로 타격을 할 수밖에 없다. 볼과의 거리가 적당하면 양손이 엉덩이 높이에 왔을 때 헤드의 토(앞쪽) 부분이 똑바로 하늘을 향한다.

기술적인 노력 없이 5타를 줄일 수 있다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8월호에 등장하는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의 이 말에 주말 골퍼들은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준비자세, 즉 어드레스를 약간 조정하는 것으로 임팩트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잘못된 어드레스가 슬라이스, 얇게 맞는 아이언 샷 등 실수의 근본 원인이라고 맥도웰은 지적한다. 24일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각각 2승과 9승을 올린 그는 스윙이 잘 되지 않을 때 셋업의 작은 기본기를 점검하면 쉽게 뛰어난 샷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볼에 가까이 서면 얇은 샷 나와=아이언 샷이 얇게 맞아 볼을 굴려보내는 경우가 많은 골퍼는 볼에 너무 바짝 붙어 서지 않는지 체크하도록 한다. 볼과 너무 가까이 서면 클럽을 타깃라인 바깥으로 들어올리며 움직이게 된다. 몸을 중심으로 둥글게 감아올리지 못하면서 가파르게 들었다 내림으로써 볼을 정확히 맞히기 어렵다. 상체를 너무 꼿꼿하게 세우거나 몸무게가 발뒤꿈치에 실려 있는 어드레스도 비슷한 결과를 부른다.

아이언 샷의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는 몸과 손잡이 끝 사이에 최소한 주먹이 2개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떨어져서 서도록 한다. 몸무게는 발뒤꿈치가 아니라 발바닥의 중심 앞쪽의 살이 도톰한 부분에다 얹어준다. 몸을 앞으로 숙여줄수록 백스윙 때 클럽을 가파르게 위로 들어 올리게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슬라이스 잡는 '직각 그립'=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진다면 우선 그립을 살펴봐야 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손잡이를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쥔다. 그래야 강하게 휘두를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내려다봤을 때 오른손등의 대부분이 보인다면 위크 그립이다. 임팩트 때 페이스가 직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더욱이 오른쪽 팔뚝이 왼쪽 팔뚝의 위로 들리고 어깨가 타깃 라인에 대해 오픈되는데 이런 자세에서는 다운스윙을 아웃-인 궤도로 비스듬히 때릴 수밖에 없어 슬라이스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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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이나 스트롱 그립으로 슬라이스를 고칠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오른팔을 옆으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왼손만으로 그립을 잡는다. 이 상태에서 오른손을 엉덩이 오른쪽에서부터 똑바로 위로 움직여 손잡이 옆에 갖다 대 그립을 마무리한다. 쥐어짜는 동작을 더하지 않는다. 어깨가 타깃 라인과 평행을 이루고 양쪽 팔뚝이 서로 마주 보는 이상적인 자세가 된다.



◇모래에선 샤프트를 뒤로 기울여야=
그린 주변 벙커에서 클럽페이스를 열고 스탠스를 오픈해야 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웨지 뒷면의 불룩한 부분인 바운스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와 함께 샤프트를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여줘야 한다(핸드 퍼스트와 반대다). 볼이 왼발 안쪽에 놓이도록 서서 그립 끝 부분이 바지 지퍼 앞에 올 때까지 샤프트를 기울여준다. 이렇게 해야 다운스윙 때 페이스가 오픈된 상태로 내려오고 바운스가 페이스 하단부인 리딩에지보다 더 아래에 위치하면서 부드럽게 볼 아래 모래를 부드럽게 통과하게 된다.

◇퍼트 땐 팔꿈치 약간만 구부려라=볼을 퍼터 페이스 중심으로 정확히 맞히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아주 약간 구부려준 정도로 부드럽게 유지하는 게 좋다. 너무 많이 굽히면 어깨 아래쪽으로 양팔을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아 손목을 이용하게 된다. 양팔을 곧게 편 상태로 퍼트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어깨를 지나치게 위아래로 기울여줘야 하기 때문에 정타가 어렵고 거리 컨트롤에도 문제가 생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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