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월 수입 242만원 32세 직장인, 내년 결혼할 생각인데…

"생활비 등 줄이고 적립식펀드 더 투자를"<br>중복되는 보험 과감히 정리…주유비 할인등 카드도 잘 활용<br>현금 3,000만원은 ELD·세금우대 상품 등에 분산운용 바람직



박승호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Q : 올해 32살인 직장인입니다. 월급은 ▦의료실비보험ㆍ암보험 등 32만원 ▦복리적금 2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30만원 ▦적금 50만원 ▦자유입출금식 적금 10만원 ▦생활비(유류비ㆍ핸드폰비 등 포함) 10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3,000만원을 갖고 있고 주식투자에 75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 6월 중에 결혼할 생각인데, 앞으로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합니다. A : 우선 30대 초반의 직장인으로 지금까지 수입과 지출관리를 잘 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내년에 결혼이라는 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되신 점도 축하합니다. 결혼 후 보통 약 40대 초중반까지는 수입이 지출을 크게 앞서는 기간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향후 일어날 지출에 대해 준비하는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현재 지출되는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해 몸에 꼭 맞는 사이즈로 재단해야 합니다. 지출항목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의료실비보험. 암보험 등을 포함한 32만원입니다. 보험증권과 약관을 살펴봐서 중복되는 항목이 없는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의료실비보험은 여러 보험사에 중복 가입되어 있어도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나누어 지급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보험이 있다면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의료실비보험은 적은 금액으로 보험사고가 보장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최소보험료를 초과해 저축형 보험상태로 되어 있는지도 점검대상입니다. 생활비 축소도 필요합니다. 100만원인 생활비 지출 항목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길 권합니다.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나 주유비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30만원 가량 유류비로 지출한다면 약 4~5%의 절감이 가능하고, 통신비도 카드로 결제하면 많게는 10%를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출관리를 통해 나가는 돈을 잡았다면 이제는 금융자산을 잘 운영해야겠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저축의 대부분을 확정금리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낮은 금리를 받는 적금비중을 줄이고 적립식펀드 투자를 높여 현재보다 다소 높은 투자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재조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목적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목적이 정해졌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간과 금액을 설정해야 합니다. 막연하게 '결혼하고 몇 년 있으면 한 1억원 정도 모여있지 않을까?', '직장 선배를 보면 직장생활 5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 나도 그렇게 되겠지' 이런 생각은 재테크의 가장 큰 적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월 저축액'과 '수익률'입니다. 수익률이 높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월 필요 저축액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겠지만, 지금같이 초 저금리 상태에서는 확정금리만을 가지고는 목표가 달성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약 73만원을 기대수익률로 연 10%씩 모아간다면 3년 후에 약 3,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연 15%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73만원보다 8만원가량 적은 매월 65만원이면 3년 후 약 3,000만원을 모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축을 하면서도 세금을 줄이는 부분도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떤 상품에 가입하냐에 따라 연말정산이라는 이름의 13번째 월급을 챙길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 연금보험은 새내기 직장인이 반드시 챙겨야 할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300만원(월 25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액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간 300만원 저축을 통해 소득 수준에 따라 적게는 19만8,000원부터 115만5,000원까지 환급효과가 발생합니다. 보유중인 금융자산의 운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보유중인 3,000만원은 위험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 연계예금(ELD)나 ELS에 1,000만원, 세금우대 한도 1,000만원은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 나머지 1,000만원은 국내와 해외투자비중을 6대4로 나눠 국내투자상품은 인덱스펀드와 대형주 위주의 펀드로 분산하고, 해외투자상품은 중국시장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 및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이 있는 원자재 상품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