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40~50대 악기구매 2년새 3배로
‘화려한 중년, 밴드에 푹 빠졌다(?)’
온라인몰에서 밴드용 악기를 찾는 중년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서 ‘즐거운 인생’, ‘브라보마이라이프’ 등 4050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인기를 모은 데다,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전자 기타, 드럼 연주를 취미로 삼는 중년층이 많아졌기 때문.
5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자 기타, 드럼 등 밴드용 악기 판매가 전년동기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가운데, 악기 구입자 중 40~50대의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40~50대 고객의 구매 신장률이 190~220%에 달해 20~30대의 신장률(100~150%)을 압도했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기타’로 지난 3분기 40대의 구매 비중은 35%를 차지해 20대(24%)와 30대(21%)를 큰 격차로 앞섰다.
옥션에서 ‘푸른악기’란 이름으로 악기를 판매하는 유지명씨는 “전자 기타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젊은 층 수요가 많지만 부담 없이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에서는 중장년층 고객이 더 많다”고 말했다.
현재 옥션에 올라온 전자 기타 판매 등록 건수는 660여 건에 이르며, 8만~10만원 대의 보급형부터 60만원 대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국산 중에서는 ‘필뮤직’의 11만원 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입 가운데서는 ‘아이네바즈’의 9만원 대 저가형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드럼과 트럼펫 등 밴드용 타악기와 관악기 역시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며, 특히 색소폰과 트럼펫의 경우 40~50대 고객이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월 평균 400~5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