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카콜라, 미국 실적 악화

탄산음료 우려 커진 여파인 듯

코카콜라가 미국 시장 매출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 내에서 탄산음료가 비만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여파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의 2ㆍ4분기 북미 시장 전체 매출은 1% 감소했다. 특히 주력상품인 탄산음료 매출이 4%나 줄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춥고 습한 날씨가 탄산음료 판매 감소를 이끌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탄산음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비만, 당뇨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은 탄산음료 덜 마시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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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뉴욕시는 블룸버그 시장의 주도로 지난 3월 12일부터 식당과 극장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시내의 식당과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극장, 공연장, 구내식당 등에서는 16온스(약 470㎖) 이상 초대형 가당음료는 구입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코카콜라는 최근 음료회사로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의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를 시작하고,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음료 개발에 주력하는 등 다방면에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2ㆍ4분기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현재 코카콜라 주가는 2% 하락했다. 코카콜라 측은 하반기에 날씨가 안정을 찾으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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