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러시아 조선ㆍ해양 시장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TX그룹은 지난 26일 러시아 국영기업인 USC와 조선소 이전 지원, 극지용 선박개발을 위한 기술센터 공동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날 체결식에는 김대유 ㈜STX 사장, 류하 하이킨헤이모 STX 핀란드 사장, 로만 트로첸코 USC 사장이 참석했다.
MOU에 따라 STX는 USC 산하 어드미랄티 조선소 이전을 위한 설계ㆍ건설지원ㆍ인력 트레이닝 등을 제공하며, 두 회사는 STX유럽의 핀란드 헬싱키 조선소에 극지선박기술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하게 된다.
USC는 지난 2007년 푸틴 전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100% 정부 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산업 현대화 정책 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USC 측은 “STX유럽의 핀란드 조선소가 러시아 서부지역과 가깝고, STX그룹이 극지용 선박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TX그룹 측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향후 러시아 서부 지역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 조선산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러시아는 앞으로 서부 및 극지 개발 프로젝트를 대거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선소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극지 자원개발 및 운송 등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