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80%(1,500원)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카드의 이날 강세는 유권자시민행동이 삼성카드 결제거부 운동을 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유권자시민행동은 삼성카드와의 협상을 통해 삼성카드를 상대로 한 카드결제 거부 운동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카드는 자영업자를 위한 별도의 제휴카드를 개발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기를 1개월 앞당긴 11월에 시행해야 하나 당장의 매출 감소 우려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삼성카드의 주가가 횡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여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로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라며 “금융당국이 업종별 수수료율 체계를 폐지하고 수수료에 상한선을 도입하는 개편안을 총선 이후 발표할 계획”이라며 “수수료율 상한선이 도입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도 삼성카드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우 연구원은 “정부의 체크카드 사용 장려로 체크카드 비중이 10% 중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하이브리드 카드 등의 출시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으나 전업계 카드사들은 불리한 면이 있어 은행계좌이용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