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신女·여대생 전용 주택 짓는다

서울시, 실질적 성평등 위한 여성정책 발표

서울시가 독신여성과 여대생만을 위한 여성 전용 주택을 마련하고 여성이 밤늦게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각 자치구에는 여성건강지원센터가 설치되는 등 서울에 살고 있는 여성의 삶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6일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 반영 ▦여성 근로환경 개선 ▦구별 여성건강지원센터설치 ▦범죄예방환경설계 도입과 여성전용 주택 보급 ▦직장맘지원센터 설치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여성지원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발표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 어머니와 아내, 딸과 누이인 여성이 웃을 때 서울도 웃을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을 보호하자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당당한 주체라는 인식으로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투시형 엘리베이터와 사각지대 안전거울을 설치하고 38개 공원에 폐쇄회로(CC)TV 310대를 증설하는 등 도시 전체에 범죄예방환경 설계를 도입한다. 또 가로등 조명 밝기를 기존보다 두 배로 높이고 여성전용 주택을 설치하는 등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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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 중장기적으로 여성 일자리를 늘리고 여성암 무료검진과 예방접종 확대에도 나선다.

시는 여성을 위한 의료ㆍ주택ㆍ고용ㆍ육아 등 각 부문 68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2020년까지 3조8,78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중기 예산안에 대부분 반영됐고 여성병원 지정 등 예산이 들지 않는 사업이 많아 사업을 추진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인식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성 경제참여나 대학진학 등 지위 향상에도 불구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2010년 여성권한척도 조사에서 109개국 중 61위에 머무는 등 성평등 환경이 미흡하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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