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적 지휘부 창문까지 골라 타격"… 국민불안 차단

■ 함대지·잠대지 미사일 공개

국방부가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각각 발사 가능한 함대지 미사일과 잠대지 미사일을 공개하며 북한의 핵실험에 응수했다. 국방부의 미사일 공개는 이례적으로 북한 핵실험 이후 고조되는 국민 불안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공개하는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어느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라며 "유사시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적 지휘부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치명적 파괴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50초짜리 동영상에는 한국형 구축함(4,500톤급)에서 발사된 함대지 미사일과 214급(1,800톤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잠대지 미사일이 각각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 미사일은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위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1,000㎞ 수준이다.


유영조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오늘 공개한 함대지 및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유용한 타격자산"이라며 성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상함은 다량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표적 공격이 가능한 움직이는 유도탄 기지라 할 수 있다"며 "잠수함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턱밑까지 접근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전반응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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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군은 육∙해∙공 3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해군은 13일부터 동해와 서해에서 함정 20여척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0중 서해 훈련의 경우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발생할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비,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국 제7공군 사령부는 한미 연합군의 전투태세 강화를 위해 12일부터 나흘간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을 하고 있으며 육군 2포병여단은 15일부터 강원도 중부전선에 위치한 포병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최첨단 장비와 전투력을 바탕으로 즉각 응징 및 보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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