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을 노리는 한국 낭자들 앞에 큰 장애물이 나타났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쾌속 질주를 펼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인근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ㆍ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청야니는 버디5개, 보기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4타를 줄인 그는 오후 10시 현재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청야니는 미국 무대에서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챙기며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관왕의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
대회 첫날 상위권에 자리한 한국 낭자들은 2라운드에서 좀체 스코어를 줄이지 못 했다. 공동3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21ㆍ삼성전자)은 이날 버디2개, 보기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서 전날 1타차였던 청야니와의 격차가 4타차까지 벌어지게 됐다.
양희영과 함께 공동3위로 첫날을 마쳤던 유선영(24)은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에 발목이 잡혀 청야니 추격에 실패했다. 유선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3개를 낚았으나 10번홀(파4)에서 3타를 잃으며 고개를 떨궜다.
전날 공동7위에 자리했었던 재미교포 미셸위(21ㆍ위성미)는 이날 수 차례 실수를 범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미셸위는 버디2개를 낚았으나 보기2개와 더블보기2개를 기록하며 4타를 잃어 청야니와의 격차가 12타까지 벌어지게 됐다.
한국 낭자들 대다수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투어 상금왕인 서희경(24ㆍ하이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서희경은 이날 버디5개, 보기2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냈다. 3ㆍ4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3월 KIA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LPGA 무대에서만 2승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김초롱ㆍ26)도 이날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등 4타를 줄이며 서희경과 함께 2언더파 142타를 써냈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1개를 낚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