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株 바닥치나 … 현대, GS, 대림 등 일제히 상승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 건설株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이는 그동안 건설주를 짓눌러 온 해외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걷힐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소건설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우량 건설사에게는 오히려 차별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저가메리트 등이 한꺼번에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줄곧 하락해 오던 건설주들은 8일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주는 물론 건실한 중소형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오후 1시37분 현재 대형 건설주 가운데 대림산업은 6.47% 급등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각각 전일 대비 4.77%, 3.51%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1,162억원 규모의 특수전사령부 이전사업 시설공사 계약 공시로 2.36%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4거래일만에 첫 반등이다. 6ㆍ2지방선거로 지자체 권력이 야당으로 바뀌면서 4대강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하락세를 보이던 남광토건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미분양주택수가 2.2% 감소하는 등 주택사업에 있어 추가적인 위험 요인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박영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사업 수익성 및 경쟁력 상실 우려와 국내 건설시장 회복의 불확실성이 부담이 됐지만, UAE 샤(Shah)가스전 입찰결과로 촉발된 수주경쟁력 의구심은 부루즈3(Borouge3)등의 수주결과를 확인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구조조정(등급 재조정) 착수로 대형사들은 투자심리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주들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바닥을 향할 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금이 대형 건설주 중심으로 매수의 적기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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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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