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달에 이어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의 급등으로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따르면 10월 들어 30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2조7,135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86%로 코스피지수의 등락률(1.99%)을 소폭 밑돌았다. 코스피200 일간 변동률의 1.5~2.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성과가 좋았고, 은행업종의 주가를 추종하는 펀드와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특정 섹터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개별 펀드로 보면 '우리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 1[주식]C 5'의 수익률이 5.86%로 가장 좋았다. 이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가 5.44%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TIFER은행상장지수(주식)'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이 각각 5.40%, 5.39%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은 수익률이 -4.39%로 가장 나빴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으로 834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무려 7,63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펀드에서는 한달 동안 무려 1,340억원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3,449억원이 순유출 되고 있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1.29%를 기록했다. 자금은 363억원이 순유출됐다. 역시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수익이 개선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 가운데는 '하나UBS SmartUpPlus포커스포트폴리오 6[주혼]ClassA'가 4.42%로 가장 좋은 수익을 올렸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0.28%를 기록했고 자금은 2,072억원 가량 유출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일부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펀드에서 돈을 빼낸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달 간 0.86%의 수익을 올렸다. 자금은 총 5,611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글로벌신흥국주식형 펀드에서 1,395억원이 나갔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형 펀드가 4.32%로 가장 좋았고 인도주식형 펀드가 4.20%로 뒤를 이었다. 유럽신흥국주식형 펀드가 4.11%, 북미주식이 3.29%를 기록하는 등 이머징과 선진국이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개별펀드로는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자 1[주식]A'의 수익률이 9.28%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하이일본1.5배레버리지자 H[주식-파생재간접]C-F'수익률이 -4.32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다.
해외혼합형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2.42%로 전달과 비슷했고,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1.71%를 기록했다. 펀드자금은 602억원이 빠져나가며 5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KB퇴직연금이머징국공채인컴자[채권]' 펀드가 3.64%의 수익률로 가장 좋았고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자[채권_재간접](H)(C/A)'가 3.58%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이머징마켓자UH(채권)(C-e)'펀드만 유일하게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0.01%)를 기록했다.
이 밖에 커머디티형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0.3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