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타벅스 커피 왜 잘 팔릴까

출근길에 들르는 목 좋은 스타벅스의 커피는 왜 비싸도 잘 팔릴까?, ‘대형 할인마트에 가면 왜 항상 예상보다 돈을 더 쓰게 될까?’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알쏭달쏭한 사건들의 배경에는 경제학이 자리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커피 한잔의 가격부터 중고차 매매의 비밀까지, 일상을 지배하는 경제 법칙의 세계를 꿰뚫어 보려 한다. 시장경제 사회에 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과 담을 쌓고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엄하고 알 수 없는 표현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한 경제학은 언뜻 보면 우리들의 실생활과 별반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돈과 경제의 흐름을 관찰하는 좀더 근본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지난해 아마존 독자들이 뽑은 2005년 경제학 분야 최고의 인기를 끈 책이다. 학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경제학이 베스트셀러가 된 까닭은 경제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독자들의 인식전환과 대중적인 글쓰기로 어려운 경제학을 쉽게 풀어낸 저자의 능력에 있다. 경제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리카도의 이론’에서 최근의 노벨 경제학 수상 이론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스타벅스 커피, 할인마트, 교통체증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보면서 희소성ㆍ내부정보ㆍ효율성ㆍ시장의 힘ㆍ게임이론 같은 경제학의 중요한 내용을 깨닫게 한다. 또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와 중고차 시장에서 쓸 만한 중고차를 사기 어려운 까닭처럼 경제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들춰보면 지대, 희소성, 정보 비대칭 등 무수한 경제 이론들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또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성장비결까지 폭 넓게 다루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