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화주, 당분간 강세 지속

나프타 분해설비 수급 달려…"LG한화석화등 매수 비중확대를"·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공급부족 현상에 힘입어 당분간 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어서 호남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 등 순수 석유화학업체들의 투자 메리트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화석유화학도 NCC를 생산하는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을 비롯한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30일 “연초 이후 지속되는 에틸렌 가격 강세를 반영해 석유화학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동종업체 대비 주가상승률이 부진했던 LG석화와 한화석화 등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매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석유화학주 급등은 이란이나 대만 등의 설비 증설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대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사이클 호황이 진행되고 있어 이머징마켓 화학업종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수급상황이 완화되기 전에는 석유화학업체의 상대적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초강세를 보이는 에틸렌 가격이 올 2ㆍ4분기 말부터는 하락 압력을 받고 오는 3~4월 성수기가 끝나면 수급이 어느정도 완화되겠지만 이란의 신증설 물량 가동이 내년 중반부터나 가동될 전망이어서 석유화학업체의 총마진은 내년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업황 호조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로는 우선 순수 석유화학업체인 호남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이 꼽힌다. 이희철 애널리스트는 “LG석화는 지난해 2ㆍ4분기에 NCC 생산능력을 18% 이상 늘리고 지난해 11월 OCU 공장 완공으로 이익 창출력이 확대된 상태여서 사이클 개선의 혜택을 볼 것”이라며 “호남석화도 100% 자회사인 롯데대산유화를 포함한 NCC 생산능력이 연 137만톤에 달해 실적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석화도 자회사인 YNCC의 실적개선을 통한 지분법 이익 증대 효과와 자산가치 증가로 주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YNCC가 국내 최대 NCC로 부상함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한화석화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경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5%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한화석화 적정주가를 1만6,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한화석화가 한화갤러리아 등 1조4,000억원가량에 달하는 투자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2만원을, 호남석유와 LG석화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로 각각 8만6,000원과 3만3,000원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