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올 순매수 1조 넘어

자동차주 중심 집중 매집

코스피 든든한 버팀목으로


연기금의 올해 누적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각종 대내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출렁거리는 사이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1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로써 지난 1월2일 이후 연순매수 규모가 1조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10조원을 순매수한 기세를 올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 들어 연기금의 경우 자동차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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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이후 연기금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1,736억원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모비스(1,346억원), 엔씨소프트(712억원), 기아차(608억원), 대림산업(593억원)으로 순매수 상위 톱5 중 3개가 자동차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기업은행(537억원), NAVER(423억원), 삼성중공업(399억원), 신한지주(387억원) 순으로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25만원 대에 달했던 주가가 연말 이후 22만원대로 떨어지자 싼 가격에 매력을 느낀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집중 순매도한 종목은 SK텔레콤(-513억원), LG화학(-856억원), 현대중공업(-4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자산배분 차원에서 주식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연기금이 최근 들어 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이유는 저가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연기금은 단기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수급주체라는 점에서 낙폭이 크거나 저평가된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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