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팹리스 업체인 티엘아이와 아이앤씨 테크놀로지가 와이파이 시장 선점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디스플레이용 IC 전문기업인 티엘아이와 모바일 TV용 반도체 전문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가 와이파이 통신칩 개발 업체 카이로넷에 1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결정,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투자한 카이로넷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와이브로용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칩과 RF트랜시버 칩, 파워앰프(PA) 칩 등 3가지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모바일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이다.
와이파이 분야는 세계공통 표준을 사용함으로써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이 용이하며, 제품생산과 공급에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티엘아이와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이번 와이파이 솔루션 등 무선통신 관련분야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양사의 해외 고객채널을 초기 시장진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엘아이의 한 관계자는 “외산부품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무선통신 칩시장에서 국내 벤처기업끼리 공동투자를 통해 국산부품 점유율 향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무선통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매출증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