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기업 인턴활동도 학점 인정

서울대 첫도입…한국외대는 KOTRA와 협정

‘해외에서 인턴 경험도 쌓고 학점도 따고.’ 외국에 나가 인턴십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학점을 인정해주는 대학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21일 서울대는 처음으로 재학생의 해외 기업체 인턴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재학생들을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으로 파견한 바 있는 한국외대는 KOTRA와도 학생들을 해외 무역관에 파견하기로 관학협정을 체결, 이날 인턴십 합격자를 선발했다. 서울대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외국계 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ㆍJP모건ㆍ스위스리와 로펌인 심슨 태처 앤 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LLP)의 홍콩지사에서 각각 2~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재학생 4명에 대해 인턴십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각각 3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국내외 인턴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없었으나 서울대 기초교육원이 올해 2학기부터 ‘글로벌 인턴십 II’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해외 소재 기업에서 인턴십을 마친 학생들이 나중에 학점을 인정받도록 했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 ‘글로벌 인턴십 I’ 과정을 신설해 국내 소재 기업의 인턴 활동에 대해서도 학점(1학점)을 인정해줄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KOTRA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6개월간 해외 무역관에서 무역실무 경험을 배우도록 했으며 인턴십을 마치면 학부생은 12학점, 대학원생은 6학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날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월부터 모로코ㆍ스위스ㆍ루마니아 등 10개 언어권 14개 국가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다. 서울대의 경우 이 같은 제도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 학점을 인정받은 학생이 얼마 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외대는 이번 KOTRA 인턴십에 해당 언어학과별로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 경험과 학점이라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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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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