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ㆍ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그러나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는데다 자본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낸 201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협ㆍ농협ㆍ수협ㆍ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9,9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1조4,288억원에 비하면 약 30%인 4,32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수협은 순이익이 139% 줄어 9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신협은 지난해 1,258억원에서 올해 8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나머지 상호금융조합도 순이익이 약 22~93% 쪼그라들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줄어든 까닭은 예금과 대출금리차가 줄면서 이자이익이 1,904억원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출한 돈의 연체가 심화되면서 상호금융조합의 위험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지난해보다 98%나 늘어난 1,515억원인 것도 주요인이다.
앞으로도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7월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말 3.57%이었던 연체율은 현재 4.23%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