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르코지 "블레어를 EU 대통령에"

통합 유럽 佛·獨·英 '3두 체제' 구상<br>2009년 신설 예정 전임 자리에 추천

니콜라 사르코지(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11일 파리에서 만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오는 2009년 신설될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초대 전임(專任) 대통령으로 추천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유럽 정상들과 함께 EU 대통령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런 제안은 EU는 27개 회원국이 순번제로 의장직을 맡고 있는 현 시스템을 개정하고 강화된 EU와 이를 위한 전임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직 EU의 확대ㆍ강화에 소극적인 영국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향후 통합된 유럽을 프랑스ㆍ독일ㆍ영국의 ‘3두’체제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블레어 대통령 구상이 최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사르코지는 앞서 독일과 스페인에도 이런 구상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레어 총리측은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퇴임이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며 EU 대통력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퇴임하는 블레어 총리는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총리로서는 마지막으로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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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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